우산

오늘은 비가 엄청 왔다.

그래서 집에서 잘 주지 않던 우산이 지급됐다.

집에서는 평소에 비가 일정량 이상 오지 않으면 우산을 주지 않고,

혹 주더라도 꼭 폐기되기 직전인 것만 나에게 준다.

난 그런 대우에 아무런 불만도 갖지 않는다.  그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잃어버린 우산만 트럭 한대분량은 족히 될 것이다.

오늘은 우산까지 받고 나와 기분 좋게 회사가서 일도 열심히하고, 기분 좋게 퇴근도 했다.

지하철에서 광고도 보고,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다가 룰루랄라 콧노래도 부르며 지하철에서 내렸다.

...내렸다.

문득 뇌리에 스친게 있었다.

"손이 허전해! 분명 뭔가 손이 불편하게 왔었는데..."

그렇다.  우산이 내 손에 없는 것이다! ㅇㅂㅇ)/

문이 닫힌 열차를 보면서 그냥 허탈해졌다.

반성하는 기분으로 오늘도 비를 맞으며 집으로 왔다.

아~ 왜이리 물건을 잘 잃어버릴까! 오늘도 고민해본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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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zelan

2006/07/27 20:24 2006/07/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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