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벡 세미나 "Responsive Design" 요약


세미나에 대한 요약은 위에 페이지에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세미나를 다 듣고 떠오른 것은  막 프로그래밍에 익숙해지던 시절의 마음가짐이었습니다.  프로그래밍에 자신감이 붙던 그 시절에는 개발은 모든 변경 가능에 대한 만반의 대비를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폭포수식 개발론"의 완벽주의에 매료되어 개발을 진행했었습니다.
본격적인 게임 개발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최첨단 로그시스템이며, 잘 다듬어진 엔진 프레임워크며 모든 것이 준비되지 않으면 다음단계로 넘어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런 개발방식으로 엄청난 노력을 쏟아 개발했지만 완성 시킨 게임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초반에 열심히 만들었던 기능들은 쓰이질 않아 잊혀지기 일쑤였고 거기에 대한 유지비용은 점점 불어만 갔습니다.  나중에 다시 쓰려고 봤더니 코드가 이해가 되지 않아 되집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습니다.
그 시절은 그저 프로그래밍이 쉽지 않아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넘어갔었는데, 현업에 입문하고 실력 좋은 동료분들과 작업하면서 뒤늦게 알게됐습니다.  프로그래밍 스킬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이죠.  먼 미래의 요구사항을 추측하는 일을 그만두고, 지금 당장, 그리고 꼭 필요한 기능들만 단순화 시켜서 구현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게임에서의 재미라는 불확실성의 극단에 있는 요소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 어느 분야보다도 능동적이고 민첩한 디자인 방법론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하나 느낀점은, 디자인 패턴과 마찬가지로 디자인에 있어서도 커뮤니케이션을 원할하게 할 문맥 정의에 대한 필요성입니다.  세미나에서 옆의 분과 반응적 디자인을 경험한 것에 대해 이야기 해봤는데 명확하게 정의된 단어를 사용하니까 커뮤니테이션이 확실히 쉬웠습니다.  마치 디자인 패턴으로 구현 방식을 토론하듯이 말입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디자인의 학술적 고찰이 좀 더 활발히 진행되어 개발이 안정적이고 즐겁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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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4 23:01 2009/09/0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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