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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7 주식 투자 by Mizelan

주식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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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가그렇듯 나 또한 처음 주식에 손을 댔을때 아주 아름다운 단기 수익을 냈었다.
내가 매우 좋아하는 주식 종목은 올로가 추천해준 NHN이었는데, 사용자가 많을수록 영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보되는 미디어의 속성이었고, 당장 나부터가 하루에 몇번씩은 들락거리는 국내 최대의 포탈이었기 때문이다.  회사의 가치는 확실했었다.  하지만 현재의 주가는 회사의 현재 가치와 예고된 단기 미래에 대한 가치는 적용이 되어있다.
따라서 주가가 올라가 투자자가 환매 이득을 얻으려면 회사는 반드시 성장해야한다.

네이버가 추가적인 성장 원동력이 있는가?
네이버라는 포탈의 역활의 비중을 더욱 확대될 것인가?
여기에 대한 결론만 내릴 수 있으면, 투자 결정은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세계 경제 상황이나 다른 외부적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나같은 정보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개인에게 그런 요소는 단지 확률 요인으로 취급할 수밖에 없다.  일어난 후에야 학습하고 대처해야 할 따름인 것이다.

NHN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나에게 23%의 수익률이라는 엄청난 기쁨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주식 시장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리게 만들었다. 사실 그때 얻은 수익은 주식과 경제관련 책을 사는데 다 써버렸다. -ㅂ-
그리고는 코스피 2000을 넘기기를 얼마 안남긴 어느날에 난 그만 전형적인 초심자의 실수를 저질렀다.  내가 투자한 회사에 대해 걱정하고 조급해하기 시작했다.  정말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하긴 그 상황에 내가 믿을 수 있는 어떠한 객관적 정보도 없었다. 네이버는 내가 볼때 그냥 세력 유지하기에만 전념하고 있는듯해보였으니까.
정말 주식을 들고 있는 그 순간부터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투자에 고민할 시간을 생산적인 활동에 투자하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완전히 믿을 수야 없겠지만 투자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관리해주는 펀드를 가입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결국 지루한 박스권 속에 NHN을 약간의 이득을 보고 팔고, 펀드로 넘어갔다.
팔자마자 NHN 주가는 급상승을 했다.  정말 배아팠다. -ㅅ-
하지만, 직접투자때보다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일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었다.

내가 들었던 펀드는 미래에셋에서 만든 국내 대기업들을 주로 투자하는 디스커버리와 아시아의 인프라(건설,철강등 기반산업)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를 2:8정도로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쏟아부었다. 그리고는 어느덧 코스피는 2000을 넘기고, 세계 경제는 순조롭다는 듯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미국은 자신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막장 금융상품을 만들어 자국내에 팔아먹고, 생각보다 위험해지자 교묘히 포장해 전 세계에 뿌려버리는 만행을 벌였다. 나는 그 사실을 일이 터지고 난 후에야 알았다.  그 사건은 단기간에 해결 될 수 없는 일이었고, 결국 세계 경제는 빈사상태에 빠지게 됐다.  미국에서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해서 응급조치로 벗어나긴 했었는데, 그 응급조치 했었던 상처가 다시금 터져버린 것이다.
코스피 2000에서 1500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내 펀드가 무사할리 없었다.
말이 1500이지 그게 끝인지 확신할 순 없었다.  군중심리에 힘입어 1000 포인트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었다.  뭐 이것도 내 주변 지식이 없어서 판단을 못내렸던 것이긴 하지만 어쨋든 상승 기류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무의식중에 이 공황 상태가 위기이자 곧 기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내 판단이 맞다 한들 지지해줄 자본금이 없었다.  내 모든 여유 자금은 '올인'된 상태였다.  그래서 난 그냥 펀드 자체를 잊기로 했다.  "될대로 되겠지~"

코스피가 1700을 넘긴 상태에서, 또 다른 생각을 하게됐다.
과연 국내 시장을 믿을 수 있는가.  땅도 작고 천연자원도 없고, 믿을꺼라고는 인적자원밖에 없는 나라가 정치는 나라의 경제력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있으며, 부의 불평등은 가속화되고 있다.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다면 개개인들은 그냥 자포자기하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런 나라에 속해있는 한사람으로써 스스로 생각해봐도 이런 상황은 너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
기술적인 지표야 어쨋든 간에 장기으로 봤을때 이런 상태로는 가망이 없고,
큰 변혁이 있지 않다면 몇년 뒤에 중남미처럼 된다고 해도 별 이상할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들고 있던 펀드를 전액 손절매하고, 이머징 시장쪽으로 눈을 돌렸다.

장기투자할 각오가 있다면 아직 개발중이고, 땅크고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이 풍부한  브릭스에 투자하는 효과적일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투자액의 30%는 여분으로 두어 폭락에 따른 상황에 대응 할 수 있게 고려하기로 했다.  무작정 올인하는 것은 너무 무기력했기 때문이다.

주식이 나에게 금적으로는 피해를 주긴 했지만, 주식을 통해 시장 경제의 원리와 더 나아가 세계 정세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혀준 수업비용으로 아깝지 않은 비용이었다.
주식을 통해 산업이 활성화되고, 기업의 이익을 공유한다는 면에서도 증권 시스템은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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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7 01:01 2008/04/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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